◀ANC▶
오늘은 정가 소식으로 뉴스 시작합니다.
많은 지역민들이 오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모습을
언론을 통해 지켜보셨을텐데요.
유 의원이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여] 국회법 개정안 파문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원총회의 사퇴권고를 받아들인건데,
유 의원 본인 뿐만아니라
지역 정치권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된 지 156일만에
원내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승민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지
13일만입니다.
◀SYN▶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사퇴권고안을 수용한건데
중도하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지만
얻은 것도 많다는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입니다.
청와대에 맞서 입법부의 자존심을 지켰고,
보수의 혁신주자로 또,
소신있는 집권여당의 정치인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INT▶김희국 국회의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님하고 끝까지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될 것으로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역 정치의 중심역할을 해야되지 않겠나,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의원직을 사퇴하는게 아니니까요."
괘씸죄로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못받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일각의 우려도
소신있는 '버티기' 전략이 먹혀들면서
어느정도 불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INT▶황태순 정치평론가
"유승민 원내대표가 공천을 못받는 것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의 알력과 충돌속에서
정치보복 당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그런 느낌을 주지 않겠어요?"
지역의 지지기반이 두터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점은
지역민들의 평가에 따라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친박과 비박의 당내 패권 경쟁과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다툼이 더욱 심해져 지역 정치권도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INT▶황태순 정치평론가
"유승민 원내대표한테 가까이 지내면서
환심을 사려했던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유승민 원내대표하고
거리를 두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통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사퇴하기까지 13일이 걸렸지만, 유승민 의원이 몰고 온
정치적 파장은 당내 역학관계를 둘러싸고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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