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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중위가
65년만에 아내와 사후 재회를 했습니다.
미국인 자녀들이, 숨진 어머니의 유해를
아버지와 함께 모시려고
낙동강 전투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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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 성성한 미국인 제임스, 조르자 남매,
고요하고 평화롭게 흐르고 있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남매의 아버지 '제임스 엘리엇' 중위는
65년전 29살의 나이로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다 실종됐습니다.
각각 3살 2살 때 아버지를 여읜 뒤
늘 그리움을 안고 살아야 했던 남매는,
올해 초 숨진 어머니의 유해를 품에 안고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살아서 다시 만나지 못한 한을
사후에라도 풀어드리려고 아버지가 잠든
낙동강에 어머니를 함께 모시기 위해서입니다.
◀INT▶조르자 래 레이번(68세)
/실종된 미군 '제임스 엘리엇' 중위의 딸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아버지 유해를 찾고
싶었지만 (찾지 못했기 때문에) 최소한
이렇게라도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모시는
것이 우리에게 뜻깊은 일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는 전쟁 당시 실종된
26명의 미군장병의 유족 49명이 함께 했습니다.
지난 18일 입국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전쟁기념관과 판문점 등지를 방문했습니다.
◀INT▶샤론 듀렐(75세)
/실종된 미군 '클로드 알버트 배티'의 딸
"아버지가 여기 어딘가에 계시는 것 같아요.
아버지는 이곳에 남아계시지만 저는 아버지가
항상 저와 함께 계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참전용사는 7천 800여 명.
국가보훈처는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외국인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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