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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조각의 개척자로
국내 조각미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최만린 작가가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작품인생 60년 중에서 대구 전시는 처음인데,
근현대 조각미술사의 흐름을 볼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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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린 작가가 지난 1950년대 중반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만든
'이브(eve)'시리즈입니다.
6.25전쟁 등 불안한 시대의 인간 초상을
형상화했습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태(胎)' 시리즈를 선보여
한국 추상 조각미술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시리즈의 종결판으로 내놓은 작품은
바로 '0'입니다.
생명의 뿌리, 근원을 찾아헤맨 기나긴 여정의
끝에서 작가는 모든 것을 비우고 버림으로써
또 다시 포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자
했습니다.
한국 추상조각의 개척자로
조각미술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최만린 작가의 60년 작품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INT▶최만린 조각가(하단)
"작품의 변화나 흐름을 축약해서 이번에
기획을 해주시더라구요.//간추려 보여주시려고
해서 여간 감회가 깊지 않습니다."
최 작가가 대구에서 전시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60년 회고전을 연 것을 보고
수성아트피아가 대구 전시회를 기획했는데,
이번처럼 60년 동안의 작품인생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건 이번 대구 전시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INT▶이미애 팀장/수성아트피아(하단)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한 단면을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전시기 때문에 상당히
미술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수성아트피아는 개관 8주년을 기념하고,
거장의 작품을 많은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료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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