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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회화가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서예의 현대화를 추구해온 석용진 작가가
44번째 개인전을 대구에서 열고,
최신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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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용진 화백이 오랜만에 선보인
8폭 병풍입니다.
동양의 서예, 그리고 서양의 회화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자도 틀에 박힌 서체가 아니라
갑골문자와 같은 상형문자에다
초서나 행서를 섞어서
독창적인 서체로 탄생시켰고,
특히 석 화백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먹물을 물로 씻어낸 기법이 눈길을 끕니다.
조각보 형태로 십장생을 그린 이 작품은
여러 색깔을 사용해
마치 서양의 유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INT▶석용진/화가(하단)
"서양의 문물이 들어와서 서양화 됐듯이
제 작품도 동양적인 요소와 서양적인 요소가
한 화면에 조화롭게 공존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서예의 현대화,
전통의 탈 장르화를 추구해 온
일사(逸史) 석용진 작가는
이번에 44번째 개인전을 맞아
최신작 27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전 그림과 일맥상통하지만,
비어있는 것과 차 있는 것,
있는 것과 없는 것,
이 두 가지를 대비시키기 위해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리고 있는데,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해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INT▶석용진/화가(하단)
"글씨가 사람과 더불어 함께 늙어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전보다는 좀 더 간결해지고,
좀 더 함축적으로 변하고,
좀 더 심화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석 화백이 추구하고 있는 동서양의 조화는
지난달 독일과 뉴욕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아 국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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