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상감영 목판의 최초 발견과 그 중요성을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목판의 존재조차 몰랐던 우리지역과는 달리
전라감영의 목판 5천 여 개는
전주에 그대로 보관돼
지역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북대학교 박물관 수장고.
전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목판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18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전라감영에서 찍어낸 목판들로,
주자대전, 성리대전, 동의보감등
10종, 5천여 장이 보관돼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전라감영 목판인 '완판본'을
도 유형문화재 204호로 지정한데 이어,
완판본 백서를 발간하고
국가문화재 지정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판본 문화관도 설립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INT▶이종철 학예연구사/전북대 박물관
"전주지역에 있었던 전라감영과 출판문화를
서로 느끼고 또 다른 지역에서 차용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로 커갈 수 있는데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비슷한 시기에
경상감영과 전라감영에서 찍어낸
목판이 서로 다른 운명을 맞게된 이유는 뭘까?
일제강점기 전라감영에서는
당시 관찰사가 책판을 향교에 보관하도록 했고,
유림의 반발을 의식한 일제의 손을 타지
않았습니다.
반면,조선총독부가 수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상감영 책판들은 지역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상감영 목판은
존재조차 희미해져 버린데 반해,
전라감영 목판은 지역의 정신 문화유산으로
활발하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INT▶이태영 교수/전북대학교 국문학과
(전라감영 목판 연구 전문가)
"어떻게 이런 책을 찍었는가에 대해 교육을 받고 문화적인 강한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 세부적으로 거기 관련된 스토리들이 확산이 됩니다."
S/U) "감영에서 판각한 목판의 가치는
전문가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지역으로 되돌려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키우고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