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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시간을 통해 대구 MBC가
경상감영 목판을 발견해
최초로 공개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조선시대 인쇄문화의 발달 과정과
지역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상감영 목판의 의미와 가치를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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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학문 발전을 위해서
도서 보급이 절실했던 조선시대.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인쇄기술이 없다보니
목판 판각이 유일한 대안이였습니다.
조선시대 문집 가운데 절반 가량이
영남에서 집필됐고,
영남지역 문집 가운데 2/3가 대구경북 것일만큼
지역 인쇄 문화는 목판과 뗄 수가 없습니다.
◀INT▶김종건 연구원/한국국학진흥연구원
목판연구소
"현대적인 기법으로 인쇄를 할 경우에 경비도 저렴하고 제작이 편리한데도 불구하고 나무에 새겨서 계승하려는 독특한 영남문화의 정수가 목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G]지역에서는 전라감영의 완판본,
경상감영의 달성판본이 쌍벽을 이루며
각자의 독특한 문화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인쇄문화를 꽃 피웠습니다.
C.G]
이 가운데 100여 종이 넘는 가장 많은
목판을 찍어낸 경상감영은
사서삼경, 시경언해, 대학언해 같은
유교경전을 목판으로 찍어내
대구경북이 교육·문화 도시로 발전하는데
초석을 다졌습니다.
◀INT▶옥영정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이런 자료가 계속해서 유지되어 있다는
그대로, 남아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S/U)"19세기부터 영남에서 만든 목판이
전국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는 조선시대 학문의 부흥과
인쇄 문화의 발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는
계기가 됩니다."
경상감영 목판은 대구경북의 사상적 뿌리를
찾고, 문화적 자부심을 키우는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INT▶이태영 교수/전북대학교 국문학과
(전라감영 목판 연구 전문가)
"이런 감영의 엄청난 몇천 개의 책판이 위용을 보여주면서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대단이 중요한..."
개인 문집 위주의 목판과는 달리,
경상감영 목판은 전국적으로도 희귀한 만큼
지역 차원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진다면
경상감영 연구와 복원에도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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