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선거운동도 하고 벽보도 붙고,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불공정 논란 또한 뜨겁습니다.
여] 이번 선거가
현직 조합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다른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의 한 농협조합장 후보가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을 합니다.
선거운동이라고는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명함 건네면서
인사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사람들이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인지 아닌지를 모른 채
무턱대고 만난다는 겁니다.
그나마 농촌지역은 낫지만
도시는 누가 조합원인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후보자 혼자서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제한된 선거운동을 해야하는데,
정견발표도 금지돼 있고,
예비후보 등록없이 14일동안만 하다보니
불만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INT▶
구용근/대구 모 농협조합장 출마(하단)
"세상에 이런데가 어디 있나? 자기를 알릴
방법이 없고,그냥 인사만해가지고
내가 보석인지 돌인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반면 현직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면면을
훤히 꿰뚫고 있고, 조합 이익금으로
조합원들에게 상품권을 주는 등 환원사업까지 할 수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INT▶현 조합 간부(하단-음성변조)
"기존에 있던 사람들(현 조합장)은 오래전부터
접촉할 시간이 많은거고, 새로 나온 사람들은/
정보가 부족하죠. 아무래도."
이 때문에 한 후보는 선관위가 주관한
공명선거 실천 캠페인에서 불공정한 선거라며 돌발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선관위도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INT▶
최종호/경산 모 농협조합장 출마(하단)
"아쉽다면 금년 선거가 처음이다보니까
형평성에 안맞는 선거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INT▶선관위 직원(하단-음성변조)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니까 선거끝나면
저희들이 평가를 하니까 평가할 때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돈 선거를 막기 위해
많은 제한을 뒀다고는 하지만,
이런 불합리한 면 때문에 오히려 불법 선거가 더 판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원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