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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대학원 시험에서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미리 가지고 있다가 교수에게 적발됐습니다.
문제 유출이 의심돼 대학측이
진상조사까지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문제를 삼은 시험감독 교수만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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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8월 경북대 아동가족학과 대학원
논문자격 영어시험에 6명이 응시했습니다.
감독 교수가 시험도중 행동이 이상한
학생 2명이 가지고 있던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6개의 영어지문을 가지고 있었고
그 중 4개는 출제문제와 일치했고,
한글 해석문을 반복해 쓴 연습장도
함께 있었습니다.
[C.G]
당시 출제된 8문제 가운데 한 문젭니다.
학생에게 압수한 것과 똑같고,
심지어 문제번호까지 동일합니다.
한 문제에서는 가운데 한 문장이 빠졌는데도, 답안지에는 빠진 부분까지 일부 해석하기도
했습니다.[C.G]
학과 조사결과, 3명의 박사과정 학생과
2명의 지도교수 사이에 시험관련 얘기가
사전에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전귀연 교수/당시 감독교수
"지도교수가 예상되는 문제를 학생들에게
출제해오라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책에다
출제용 문제를 표시를 하고, 영어지문을 주고 해석하는 거니까 표시를 하고 애들한테
돌려주고."
해당 지도교수들은 시험범위만 지정했다고
해명했지만 지도학생 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S/U)해당 학과에서는 비대위까지 구성해
문제제기를 했지만 대학측은 부정행위와 관련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문제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6개월 조사 끝에 오히려 문제제기한 교수를
직위해제 등 중징계하겠다고 통보하자
다른 교수들도 어이없어 합니다.
◀INT▶경북대 모 교수 (하단)
"학생이 보고 있는 시험과 똑같은 문제를
미리 학생들이 가지고 있었다는
그것만 가지고도 문제가 되는 게 아니냐,
그거 이상의 무슨 증거가 필요한데요."
대학본부측이 시험도중 교수에게 적발된
의혹조차 덮어버리면서 국립대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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