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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덩달아 전세값도 폭등하면서
전세값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아파트를 살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여]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원,권윤수 두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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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동안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20% 정도 올랐고,
위치가 좋은 곳은 30-40% 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사철을 맞은 전세시장은
물량부족까지 겹쳐 일부지역은
아파트 매매값의 턱밑까지 육박하고 있습니다.
◀INT▶ 최유훈/직장인
"역세권 같은 경우에는 한달에 2천만원 씩
올라있더라고요. 그 정도면 전국 최고가죠."
◀INT▶ 김태영 공인중개사
"전세시장을 보니까 거의 40-50% 인상이
되었습니다. 2억 하던 전세금액이 3억 5천 해도
바로 매물이 소진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거품 논란 속에서도 주택값 상승세가
계속 되는 것은 대구지역의 주택 실수요가
아직 충분한데다 부동산 시장을 통해
경기를 살리려는 정부정책까지
맞물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INT▶
김대엽 회장/대구경북 부동산마케팅협회
"금리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큰 요인이 있고
또 외부의 부동자본이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주택시장쪽으로 몰려있다는 게 큰 이유입니다"
올 한해동안 대구에 주택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S/U)
"이렇게 주택매매와 전세값이 폭등하면서
가계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날고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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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일억원 이상
전세가격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가계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급하게 은행 대출을 내는 것은 물론
씀씀이 줄이기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통계 지표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S-U)"통계청이 지난 해 4/4분기 소비 동향을
분석했더니 대구에서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전년도보다 2.5% 줄었습니다.
경북에서는 무려 9.6%나 줄어서
지출을 더 많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비나 교육비 등의 지출은
지난 해 수준이었는데,
의복이나 신발, 가방, 화장품, 가전제품 등
당장 사지 않아도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품목의 지출을 많이 줄였습니다.
◀INT▶임규채 박사/대구경북연구원
"상승한 매매가가 다시 전세가를 끌어당기는
것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계속 가계 소비
부담이 가중되고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소비가 위축되어버리는 것이죠."
전국에서 이례적으로
주택값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
집을 두,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에게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지만,
내집 장만을 꿈꾸며 힘겹게 살아가고
서민들에게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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