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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농산물이 쏟아지다보니
원산지를 속이는 범죄가 나타나고 있는데,
영천 사과를 청송 사과로 바꾸는
이른바 '상자갈이'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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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포장이 한창인 경북 영천의 한 선별장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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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반:사과 이거 어디서 가져온 겁니까?
어디서 가져왔는데요?
포장 작업자:이거 영천 사과입니다.
그러나 사과를 담고 있는 상자에는
'청송 꿀 사과'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농산물 산지를 유명 원산지로 둔갑시키는
이른바 '상자갈이' 현장입니다.
유통업자 박모 씨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영천과 포항, 영덕 등지에서 사들인
사과 240톤을 '청송 사과'로 표시된 상자에
담아 서울 도매시장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최근 1년 넘게 같은 수법으로
대구 도매시장에 사과 60톤을 유통시킨
또 다른 업자도 적발됐습니다.
◀INT▶김영식 조사2팀장
/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소비자들이나 중소매업자들이 청송 사과를
선호하기 때문에 생산된 양은 한정되는데,
물량을 맞추기 위해 타지역 사과를 청송 사과로
둔갑시킨 경우입니다."
실제로 서울 도매시장에서는 청송 사과가
다른 지역 사과보다 20에서 50%까지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나주 배'와 '상주 곶감' 등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된 다른 농산물들도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S-U)"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을 앞두고
유명 원산지를 내세워서 농산물을 불법으로
유통시키는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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