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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포대갈이'로 대출 사기

권윤수 기자 입력 2015-02-03 15:42:45 조회수 0

◀ANC▶

유통업자들이 포대갈이로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가 종종 적발되곤 하는데요.

이런 수법으로 수억원의 대출 사기를 한 40대가
붙잡혔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창고에 탈곡하지 않은 기장이
포대째 쌓여있습니다.

농협이 지난 2012년 47살 홍모씨에게
4억 3천 800여만 원을 빌려주면서
담보로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농협은 대출 상환일이 되어도
홍씨가 돈을 갚지 않자
시중에 기장을 팔려고 했는데,
뜻밖에 국산 가격의 4분의 1수준인
중국산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INT▶경남 00농협 관계자
"그 당시 (대출) 취급자가 이게 국내산인가
외국산인가 모르는 상태에서 국내산이라는
말만 듣고 취급했기 때문에."

홍씨는 대출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 11월 양곡 가공업자 김모씨로부터
중국산 기장 11만 킬로그램을 국산으로
포대갈이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특히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일반 포대보다 2배 가까이 비싼
정부 수매용 포대에 나눠 담았습니다.

◀INT▶김석준 조사팀장
/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기장은 중국산과 국산의 구별이 어렵다는 것을
이용해서, 값이 싼 중국산을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기장을 택해서."

경북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들을
원산지표시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농관원은 지난 2012년부터 농민들이
농산물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동산담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비슷한 수법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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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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