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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소식 하나 전합니다.
노숙인 자활기업에서 일한 노숙인 4명이
자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업이 생긴지 1년만인데,
계속 이런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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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사업에 실패해 노숙인 생활을 시작한
김수두 씨는 1년 4개월전부터
동대구노숙인쉼터에서 만든 '늘품공방'에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INT▶김수두/노숙인 생활 2년
"여기 사람들이 일을 안 하려고 해요. 사람이 항상 일을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일을 안해.. 나도 여기서 일 해보고 남에게 떳떳한 모습 보여주면 안 나을까.."
김씨는 1년 중 여덟 달은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에서
월급 85만원을 벌고, 나머지 넉 달은 공방에서 35만원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노숙인 쉼터에서 먹고 자면서
월급의 90% 가까이를 모두 저축했고
휴대전화 요금이나 자동차세 등
연체됐던 돈도 조금씩 납입해 이달 말이면
신용불량자 신세에서 해방됩니다.
김 씨가 지금까지 모은 돈은 3백만원..
조만간 이 돈을 매입 임대주택 보증금으로
사용해 독립할 계획입니다.
◀INT▶김수두/노숙인 생활 2년
"사람이 그렇더라구요. 주택도 있어봤고 그런데 조그마한 것부터 시작하고 내려놓으니 편해..
다시 시작해서 뭔가 더 하면 열심히 하면
더 나은 생활 보장 안 되겠나 싶은"
(s/u)이곳에서 이렇게 조금씩 월급을 모아
독립을 앞둔 사람들은 지금까지 4명으로
공방을 만든지 1년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INT▶임정만/늘품공방 대표
"큰 매출은 아니지만 각 지역단체나 이런 쪽에서 기념품 주문해서 나름 하반기에는 매출을 좀
올렸습니다."
지역 최초의 노숙인 자활기업이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노숙인 자립의 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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