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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향제 줄풍류'라고 들어보셨습니까?
1950년대 거문고같은 줄이 있는 악기로
연주하던 음악인데, 40년 넘게 맥이 끊겼다가
최근 음원이 발견되면서 복원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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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촌 금호강변에 있는 '금호정'입니다.
1950년대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매형이었던
서봉 허순구 선생은 삼성상회의 운영을
처남인 이병철 회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이곳에서 전국의 국악인들과
줄풍류를 즐겼습니다.
줄풍류는 거문고와 가야금 등
줄이 있는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인데,
연주가 현란하고, 지역색이 강해서
'대구향제 줄풍류'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INT▶윤선숙 대표/대구향제줄풍류 보존회
(거문고 연주자)
"왼손 주법의 연주하는 수법들이 굉장히
지금하고 견주었을 때 수준이 높다."
1970년까지 전승돼 오다가
대구향제 줄풍류의 시조인
서봉 선생 사망후 맥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봉국악보가 발간된데 이어
서봉이 생전에 릴테잎에 녹음했던 원음이
전라도에서 발견되면서
40여 년만에 복원됐습니다.
◀INT▶김향교/
대구무형문화재 제6호 영제시조 후계자
"악기와 더불어 노래도 이쪽 지방사람들이 많이 불렀기 때문에 이쪽 향토색이 좀 묻어있지 않나생각이 듭니다. 연구를 해서 발전을
시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서봉의 연주가 담긴 원음 CD가
만들어진 것을 기념해 헌정 행사와
음원감상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대구향제 줄풍류를 보존·계승하는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INT▶윤선숙 대표/대구향제 줄풍류 보존회
(거문고 연주자)
"대구만의 색깔을 내는데는 이것만한게 없습니다. 그런 가치가 있는 것을 대구시민이 모르고 대구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대구 자존심에
말이 안되는 소리인것 같습니다."
국립국악원도 전국에 흩어진 음원을 찾기로 해
대구향제 줄풍류 연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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