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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이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되면서
대구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는 특별한 매력이 없어서
여전히 외국인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해답을
먼저 춘천 남이섬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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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요즘 각 자치단체마다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요우커를 잡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대구공항이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된 뒤 중국인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곳 강원도 춘천 남이섬의 성공 사례를 통해
대구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남이섬은 처음엔, 지난 2002년 방송된
유명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습니다.
드라마가 일본과 중국 등지에 방송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몰려왔지만
드라마 효과는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INT▶정재우 고객지원팀장/(주)남이섬
"드라마의 영향이 오래 가지 않는 것은 이미
각 지자체에서 증명이 됐고요. 드라마 영향
보다 천혜의 자연 속에 문화적인 콘텐츠를
심어서."
만국공용어라 할 수 있는 '음악'을 무기로
각 국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노래박물관을 설립해
각종 음악 자료를 전시하고,
외국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열어
연간 100여 개 국에서
65만 명의 외국인이 다녀갑니다.
◀INT▶이영림 팀장/남이섬 노래박물관
"50년간의 세대가 모두 모여서 공연을 하니까
남이섬 방문한 옛세대와 현세대가 모여서,
어울려서 공연을 관림할 수 있는."
또 문학과 미술을 소재로 전시와 페스티벌을
열고 있습니다.
(S-U)결국 다양한 문화 콘텐츠만이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오래도록
사로잡을 수 있다는 얘긴데요.
대구의 경우 어떤 식으로 접목할 수 있을지
이어서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S-U)"대구에는 김광석 거리가 있습니다.
처음엔 어두컴컴한 골목 벽을
아름답게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가수 고 김광석'의 이야기를 입히니,
반응은 폭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와
평일에는 2천 명, 주말에는 7-8천 명이
찾습니다.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고,
거리 공연과 벼룩시장이 열리는 등
저절로 문화 콘텐츠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INT▶김영규 교수
/계명대학교 호텔관광학과
"콘텐츠라는 것은 꾸며진 것보다 있는 것을
가지고 어떻게 스토리텔링하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의 한 소방공무원이
우리나라 유명 포크 음악가들 가운데
대구 출신이 많다는 점을 관광 자원화하자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장문희 소방경은
'대구의 포크음악 자원과 향후 브랜딩화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대구시정연찬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정선의 기타교실'이라는 교본으로 유명한
한국 포크 블루스의 선구자 이정선과
'꽃묘','귀촉도' 등 신비스러운 포크 음악을
선보인 김두수 등의 이야기로 음악 페스티벌을
열 것을 제안했습니다.
◀INT▶장문희 소방경/대구 수성소방서
"포크음악 같으면 사실 우리가 옛날 7080시절
386세대 그리고 그 앞에 세대부터 해서 다
매력이 있습니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런
것도 한번 주관하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
관광 불모지에서 스토리텔링 하나로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난 대구,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또 다시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대구 관광 성공 여부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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