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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대전에서 대상으로 뽑힌
작품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지역 서예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오자와 탈자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건데, 대상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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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에 폐막한
제15회 대한민국 정수 서예·문인화대전
대상작입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가수 임형주가 부른 노래의 가사를 썼는데,
(C.G)--------------------------------------
노래 첫 구절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마요'로 시작하는데,
'서'자가 빠져 있습니다.
맞춤법에 따라 예사소리로 표기해야 하는
단어 4개도 모두 된소리로 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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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과정에서 오,탈자를 전혀 알지 못했다가,
대상작 선정 이후 누군가의 문제 제기로
알려졌습니다.
한글 작품 심사를 총괄한 분과위원장이
심사위원들과 논의를 했는데,
영문시를 번역한 가사여서 노래 가사대로
쓰지 않더라도 무방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INT▶정수서예대전 한글분과위원장(하단)
"(영문시에 따라 노랫말도) 사진 앞에서가
아니라 무덤 앞에서라고 분명히 했어야지.
그거를 문제삼지 않는 것처럼 의미상 통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심사를 다 해놓은 마당에."
주최측은 심사위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INT▶이한석 부이사장/한국정수문화예술원
(하단)"또 다른 이의제기가 있고, 그 부분이
타당하다고 하지 않는 한 그대로 대상으로
인정하는게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심사위원은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INT▶정수서예대전 한글심사위원
(하단-음성변조)
"생각해보세요. 오탈자면 낙선이 맞죠.
대상인데 그래도 탈자가 있으면 요강대로
정확하게 규정대로 하세요. 요강대로 하세요(라고 요구했습니다.)"
지역 서예계서도
모집요강에 오·탈자가 있으면
낙선 처리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낙선시키는게 맞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지역 서예가(하단)
"영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고
한다면 원래 영어번역된 내용을 써야될 거
아닙니까? 당연히 (대상작에서) 취소돼야죠."
한편,대상 수상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래 가사인지 모르고, 서예작가의 작품을 보고 그대로 옮겨썼을 뿐이라며 논란이 생겨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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