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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획-예술영화관 지원금을 대기업에게?

윤영균 기자 입력 2014-09-22 16:27:28 조회수 0

◀ANC▶
멀티플렉스에는 열 개가 넘는 상영관이 있지만
국제영화제 수상작 같은 이른바
'예술 영화'를 보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영화진흥위원회가 작품성이 뛰어나지만
흥행은 잘 되지 않는 영화를 상영해 오던
예술영화관의 지원금을 중단하고
대신 대기업 멀티플렉스에 주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의 롯데시네마에서 상영 중인 영화는
모두 13편.

대부분 수십에서 수백억원을 들인 이른바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대구 CGV에서 상영하는 14편 가운데 12편은
롯데시네마와 같은 영화입니다.

대구의 동성아트홀은, 좋은 평가는 받지만
이렇게 기존 영화관에서 외면받은 영화를
일년에 2백편 가량, 8년째 상영하고 있습니다.

◀INT▶김유리/대구시 서변동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어 일부러 찾아왔다"

오락성이 떨어지는 영화들이다 보니
영화관 임대료에 직원 2명의 월급만 해도,
1년에 6천만원 정도 되는 정부의 예술영화관
지원금 없이는 운영하기가 어렵습니다.

(s/u)하지만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관
심사 결과 대구 동성아트홀과
대전 아트시네마 등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영화전용관들이 탈락했습니다.

대신 대기업 멀티플렉스인 롯데시네마가
이 지원금을 받는 것으로 결정났습니다.

◀INT▶남태우/대구 동성아트홀 프로그래머
"219일 쿼터만 채우고 블록버스트 틀 개연성"

다양한 문화를 담당했던 지역 예술영화관의
산소호흡기와도 같았던 지원금이 사라지면서
멀티플렉스 중심의 영화 산업 독과점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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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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