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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보리쌀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양곡업자가 국내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식용 보리를 수입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잘 모르기 때문인데,
여지 없이 '포대갈이'수법이 등장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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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 있는 한 양곡 가공업체.
미국산 보리가 든 포대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미국산인데도 쌀보리로 가공한 뒤에는
다른 수입 잡곡과 섞어 국산 잡곡이라 표시한
포장지에 넣어 유통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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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반:백주대낮에 어떻게 이런 짓을 합니까?
대낮에 문 닫아놓고 이런 나쁜 짓을 어떻게
합니까? 이 사람들이 정말 진짜.
공장 관계자:저는 그냥 시키는대로..
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최근 2년 동안
미국산 보리 400여 톤을 가공해 국산으로 속여
서울 양곡 도매상과 대기업 식자재 취급업체에
유통시킨 혐의로 업주 A씨를 구속했습니다.
유통 물량만도 5억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국산이 수입산보다 2배 비싼 데다
식용 보리가 수입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도매상들조차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INT▶김영식 팀장/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보리쌀은 수입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원산지
검증 항목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단속반이
현장에서 (식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S-U)"광역수사팀까지 꾸려진 이번 단속에서는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 볶은보리 판매업소와 보리빵 판매업소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보리 소비가 늘고 있어 비슷한 수법이 성행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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