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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유통업체마다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실속형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요,
과거에는 어떤 선물을 주고 받았는지
추석 선물의 변천사를 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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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들이 추석 선물세트 판매전에
돌입했습니다.
올해도 생필품으로 구성된
만 원대에서 3만 원대의 실속형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INT▶정재욱/대형마트
"만 원대, 2만 원대, 3만 원대 저가형 위주로
고객이 구매를 많이 하고 또한 실속형 위주나
건강 위주로."
미풍양속으로 자리잡은 명절 선물 문화,
과거에는 주로 어떤 것을 주고 받았을까요?
(S-U)"전쟁을 치렀던 1950년대에는
그야말로 모든 물자가 귀해서
계란이나 찹쌀 같이 평소 잘 먹지 못하는
식품을 많이 주고 받았습니다."
(C.G.)1960년대에는 밀가루와 설탕, 조미료 등
이른바 3백 식품과 라면, 통조림 같은 것이
대표 선물이었습니다.--
1970년대는 경공업이 발전하면서
양말과 스타킹, 내복 등이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산업 발전기인 1980년대 들어서는
선물세트가 아주 다양해지고 포장에도
더욱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90년대엔 고급화 바람으로 값 비싼 정육세트와
수입 양주가 잘 팔렸습니다.
◀INT▶이상현 차장/00백화점
"1990년대와 2천년대는 선물세트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갈비, 과일, 고급 양주, 잡화가
인기상품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외환위기로 가정 살림이 어려워진
90년대 후반엔 만 원 안팎의 초저가
제품들이 등장했습니다.
경제 사정이 좀 나아진 2천년대 들어서는
각종 상품권들을 선호했고,
와인도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2천년대 중반부터는 웰빙 열풍으로
친환경 청과와 건강 기능성 식품 등을
선물로 많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주고 받는 명절 선물 속에
그 시절 경제상황과
시대상이 잘 반영돼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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