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러 나라와 FTA 즉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뒤
외국산 과일의 가격 부담이 줄어들면서
외국산 과일 소비가 급증해
국산 과일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의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
외국산 과일이 잔뜩 진열돼 있습니다.
익숙한 오렌지와 바나나부터 망고와 아보카도,
블루베리, 망고스틴에 이르기까지.
몇 년 전만 해도 백화점 고급 코너에서나
볼 수 있던 과일들입니다.
◀INT▶이정민/대구시 만촌동
"수입산 포도 종류가 많이 늘었고, 자몽이나
캠벨 이런 것도 잘 안 먹던 건데 최근 2~3년
사이에 종류가 많아진 것 같아요."
다양해진 종류만큼이나 소비도 늘었습니다.
(S-U)"대형마트가 올 여름 과일 매출을
조사했더니, 국산 과일 매출은
지난 해보다 10% 줄어든 반면,
외국산 매출은 15% 늘었습니다."
특히 외국산 블루베리와 체리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산 수박과 자두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INT▶석승호 과일 담당/대형마트
"최근 수입 과일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구색이 갖춰짐으로써 국산보다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미, 한-칠레 FTA 협정에 따라
외국산 과일에 붙었던 관세가 사라진데다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가격 부담이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C.G.)지난 2012년 한-미 FTA가 발표되기 전
1년 간 1억 7천 300백만 달러 어치 수입된
오렌지는 FTA 발효 후 수입량이
1억 9천 500백만 달러 어치로 늘었고,
체리는 FTA 발효 후 수입량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외국산 과일의 공세에
국산 과일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