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정부 지원으로 시설을 현대화한 동네슈퍼인,
이른바 '나들가게'들이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대형 유통업체의 공세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 달서구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기조씨는 4년 전 정부 지원으로
간판과 물품정리대를 새 것으로 바꿨습니다.
컴퓨터로 관리하는 판매정보 시스템까지 갖추니
처음 1~2년은 매출이 부쩍 올랐습니다.
그러나 대형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 밀려
곧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INT▶이기조/동네 슈퍼마켓 운영
"무한정으로 주위 시장 상권을 다 장악하니까
저희들이 커 나가는 힘이 없고, 나아갈 길이
없습니다."
(C.G.)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정부의 시설 지원을
받은 나들가게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대구에서는 600여 곳이 나들가게로 지정됐는데,
5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
(S-U)"대형 유통업체가 각종 규제로 대형마트를
출점시키지 못하게 되자 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업에 뛰어드는 등
공세가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동네슈퍼 내실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유통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상권을 분석해주고
수익 창출을 위한 맞춤형 해법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INT▶유승호 과장/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마케팅 지원이라든지 상품 진열에 대한 노하우
지원하고, 가장 중요한 점주와 고객과 커뮤니
케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 교육 이런 부분도
지원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형 물류센터와 협약을 맺어
나들가게들이 공동구매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