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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길사도-종로의 재발견

권윤수 기자 입력 2014-08-22 09:59:42 조회수 0

◀ANC▶
연중기획뉴스
길, 사람 그리고 도시 순서입니다.

오늘은 도심에 있으면서도
비교적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가
최근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대구 종로에 대해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S-U)"이 곳은 과거 대구의 관문이었던
영남제일관이 있던 자리입니다.

바로 대구 약전골목과 종로가 서로 맞닿는
네거리인데요.

오늘은 대구 근대역사와 화교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종로에 대해서 골목문화 해설사와
함께 알아봅니다."

◀INT▶최영자/골목문화 해설사
대구의 중심이었던 종로 거리는 읍성의
남문이었던 영남제일관부터 경상감영의
포정문까지 이르는 곳을 말합니다.조선시대 때
종로 거리는 행정 치안의 중심지였고 종을 치는
종루가 있었기 때문에 종로라고 이름지어진
것이죠.

조선시대 때 양반이 주로 다니는 길이었고,
천 900년대 초 개화기에는 중국 상인들과
건설기술자들이 많이 정착했습니다.

◀INT▶최영자/골목문화 해설사
화교들이 대구에 최초로 온 때가 계산성당을
짓기 위해서 1901년도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경부철도 개설로 1905년부터 점차적으로 많이
들어오게 됐는데, 이 화교협회 건물 역시
모문금이라는 중국인 기술자가 지었죠.

그래서 화교 거리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해마다 10월이면 중국문화축제가 열려
중국문화를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INT▶최영자/골목문화 해설사
종로는 아직도 이렇게 한옥의 맛이 풍기는
고풍스러운 집이 많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런 집을 개조해서 다기를 팔거나
차를 팔거나 골동품을 파는 그런 가게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죠.

또 소설가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여기, 종로 일대인데요.

◀INT▶최영자/골목문화 해설사
한 아이의 동상이 있죠? 이 동상이 바로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길남이예요. 1954년도에 김원일
선생이 소설을 발표했는데 전쟁이후에 고달픈
생활을 표현한 그런 소설이죠.

몇년 전만 해도 화교거리, 가구·다기 골목이라
불리며 주로 장년층 이상이 찾는 거리였지만,
최근엔 근대골목투어의 인기로 세련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 젊은층에게도 각광받는
거리가 됐습니다.

◀INT▶오정기(관광객)/경기도 안양시
종로라고 해서 사람들이 번화가 쪽이라서 와서
먹고, 음식점이 많은 그런 곳이라고 들었거든요.

대구의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종로,
시대상을 반영해 유기적으로 변하는 골목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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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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