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지은지 69년이나 된 지난
경북 영천의 한 저수지 둑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토사물이 인근 주택과 농경지를 덮쳤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저수지 둑의 일부가 뻥 뚫렸습니다.

무너져 내린 둑을 통해
저수지 물이 콸콸 쏟아져 내립니다.

오늘 오전 9시쯤
경북 영천시의 괴연저수지 둑이 무너져
6만톤 가까운 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S/U] "저수지가 붕괴된 곳은 평소 수위 조절을 위해 물넘이로 사용되는 구간이었는데,
불어난 물에 견디지 못하고 보시는 것처럼
종잇장처럼 구겨져 무너졌습니다."

◀ＩＮＴ▶임태화/최초신고자
"시커먼 물이 쓰나미 처럼 몰려오는거에요
직감적으로 아 못에 이상있구나 저수지에 이상이 있구나 생각하고 제일 먼저 119에"

인근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저수지에서 새어나온 물이 인근 주택과
농경지를 덮쳤습니다.

동네 슈퍼마켓은 온통 진흙으로 덮였고,
냉장고와 각종 가재도구 등
성한 것이 없습니다.

인근 오소리 사육장도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ＩＮＴ▶임경자/침수피해주민
"일단 사람만 살아야겠다 싶어서 물이 갑자기
터지면 높은 지대로 올라가야하니까 (오소리)
다 버리고 올라갔어요."

영천시는 주택 2가구와 농경지 5천 제곱미터
가량이 침수된 것으로 보고
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