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거란족이 건국한 요나라는 세가지 색채의 유약을 사용한 도자기, 삼채(三彩)가 유명합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당나라 삼채와는 사뭇 다른 형태를 띄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요나라 삼채 특별전이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요나라 삼채의 대표적인 형태인 '해당화 모양 접시'입니다. 황색과 녹색, 백색 등 3가지 유약을 사용해서 삼채인데, 녹색잎과 황색의 모란 한송이가 압출양각기법으로 표현돼 있습니다. '물결·구름 무늬 주전자'는 각종 장식이 정교하게 처리돼 요나라 삼채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요나라 삼채는 당나라 삼채의 아류로 치부돼 오다가 독특한 제조기법과 형태 등이 새롭게 부각돼 최근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자매교류를 맺고 있는 중국 요령성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요나라 삼채 100여 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INT▶오세은 학예연구사/국립대구박물관 "문양을 보면 우리 고려청자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고대 도자기를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전시품의 절반 이상은 아직 중국에서도 전시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INT▶김미경/대구시 시지동 "그동안 당나라 삼채는 좀 많이 봤는데, 요나라 삼채는 처음이다. 아주 흥미롭다." 특히 요나라 삼채의 기원과 특징, 금나라와 원나라까지 명맥이 이어진 유구한 역사를 소개한 코너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