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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획-송유관절도, 대구경북 '최다' 오명

윤태호 기자 입력 2014-08-02 17:24:48 조회수 0

◀ANC▶
잊을만하면 접하게되는 소식 가운데 하나가
송유관 기름 절도 사건인데요.

2차, 3차 피해까지 낳고 있는
송유관 기름 절도 사건이
대구 경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예방책은 없는지
윤태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012년 말, 김천의 한 주유소밑에서
길이 50미터짜리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기 위해 36살 정모 씨 등
16명이 석달동안 판건데, 이 땅굴을 이용해
휘발유와 경유 등 73억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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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에는 50대 남성이
영천의 한 과수원 밑을 지나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치다 불이 붙는 바람에
화상을 입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구멍으로 휘발유 5천 리터가 유출돼
농민들이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는 등
2차 피해까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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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3차 피해를 낳고 있는
송유관 기름 절도가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송유관이 없는 부산,경남,강원,제주를 제외한
전국 10대 광역생활권에서 발생한
송유관 기름 절도 87건 가운데
대구,경북이 2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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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1970년대 주한미군이 유류 수송을 위해
포항에서 의정부까지 한국종단송유관을
매설했는데, 대구,경북지역의 관통 구간이
가장 길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INT▶조성본 팀장/대한송유관공사(하단)
"그때 기름 빼내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기술을) 진화하고 있어서
그쪽 지역에서의 도유(기름절도) 횟수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행 송유관 안전관리법상 주범을
가중처벌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INT▶김상훈 국회의원/새누리당
"고급 도유 기술을 가진 주범이 전체적인
범죄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에 주범에 대한
가중처벌을 통해서 재범률을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다음달 말 쯤 법 개정안이
발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계기관의 보다 철저한 단속과 감시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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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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