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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길사도-야시골목·늑대골목

권윤수 기자 입력 2014-08-01 08:39:40 조회수 0

◀ANC▶

대구의 골목길을 소개하는 연중기획 뉴스,

오늘은 우리 귀에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름이 지어진 야시골목,
그리고 그 옆에 형성된 늑대골목을 소개합니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그 궁금증을
권윤수 기자가 풀어드립니다.

◀END▶

◀VCR▶
(S-U)대구 동성로 주변에는
동성로를 큰 줄기로 해서 가지가 나듯이
특화 골목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20~30대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늑대골목과 야시골목에 대해
오정미 시인과 함께 알아봅니다."

◀INT▶오정미 시인/'젊은 골목길' 저자
야시라는 것은 경상도 사투리로 예쁜 아가씨,
예쁜 여자, 멋쟁이를 말하는 것인데요. 예전에
동성로에서 가장 한적한 곳, 골목이 있는지
없는지 장사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를
그런 어두운 골목이었어요.

1990년대 젊은 여성들을 위한 옷 가게들이
모여들면서 입에서 입으로 '야시골목'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INT▶오정미 시인/'젊은 골목길' 저자
패션 감각을 가진 젊은 사업가들이 예쁜 옷을
가져와서 장사하면서 소문이 나서 그 때부터
야시골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그 뒤로
그 때부터 여기는 멋의 골목이 되었어요.

지금은 의류 상권이 빠져나가고
손관리 전문점들과 액세서리 전문점,
미용실 등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INT▶김미정/네일샵(손관리 전문점)운영
손톱에 관심이 많으니까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기분전환도 하고 남성분 여성분이 같이 커플로
오셔서 이색 데이트도 하고 그런 것도 있어요.

◀INT▶오정미 시인/'젊은 골목길' 저자
서비스 없이 발전할 수 없는 요즘 시대에
젊은 사업가들이 고객과 눈 높이를 맞추어서
손재주가 승부되는 이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고 예쁘고 그래요.

야시골목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늑대골목이 있습니다.

◀INT▶오정미 시인/'젊은 골목길' 저자
늑대는 남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야시골목 옆에 늑대골목이 나란히 같이
있었는데요. 이 골목이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이 곳은 주로 10~20대 남성 청년들이
아주 좋아하는 그런 골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INT▶오정미 시인/'젊은 골목길' 저자
몸 만들기로 근육질 남성들이 몸을 크게
해서 오면 요즘 슬림핏이 유행하다 보니까
사이즈 맞는 옷이 없어요. 그 정도로 유행에
민감해요.

하지만 최근 대형 의류매장들이 생겨
골목 상권에 다소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INT▶오정미 시인/'젊은 골목길' 저자
대형 매장 엘리베이터와 골목과는 운치가
다르고 정치가 다른 그런 현실이기 때문에
젊은 사업가들은 이 골목에 문화를 담고 의미를
담아서 적극적으로 이 골목을 활용해 자신감을
가지고 늑대와 야시골목을 힘차게 자신있게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층에서 최신 유행하는
패션과 미용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야시골목과 늑대골목,
당당한 젊은이들의 꿈이 자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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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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