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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지구를 해제시켜주는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옛 대구 연초제조창 자리에
대형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역사적, 문화적 자산이 사라지게 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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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중인 옛 전매청 대구 연초제조창입니다.
KT&G는 이 자리에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지난 2008년 사업 승인을 받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INT▶ KT&G 관계자(전화)
"전에 사업승인 났던 게 평형이 대형평형이고 그래서 작은 평형으로 해 가지고 설계변경
들어가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지금 8월 정도에 접수하려고요."
4만 8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연초제조창 터 절반 이상이 아파트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대구시에 기부채납됩니다.
◀INT▶ 윤용섭/
대구시 건축주택과장(구멍 파기)
"아파트가 들어서는 면적이 2만 7천 제곱미터고
기부채납하는 면적이 수창 1,2공원 만 5천 제곱미터 정도, 노인복지시설이 4천 제곱미터,
3개 시설이 만 9천 제곱미터가 됩니다.
이 시설은 KT&G 전체 면적의 46%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지난 1999년,KT&G가 대구연초제조창을 폐쇄하자
당시 대구시장이었던 문희갑 시장은
대구상고가 있던 자리와 함께 이곳을
공원지구로 지정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끝에
대구시가 승소했습니다.
그러니까 공원이 들어설 수도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조해녕 시장 임기 후반인 2006년 초,
대구시는 일부 땅을 기부채납 받는 조건으로
공원지구를 해제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9년 전 기준으로 KT&G는 이 사업으로
448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INT▶ 문희갑 전 대구시장
"소송까지 해서 묶어놓은 것을 뒤에 그렇게
상업적으로 아파트 짓는 것으로 된 것은
참 아쉬운 이야기죠. 새로 부임한 시장들은
다시 한번 검토해 줬으면 하는 게 제 생각"
일제강점기인 1923년 들어선
대구 연초제조창은 국내 최초의 담배공장으로
대구 도심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INT▶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면서까지 중심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한게 현재 문제를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생각하고요."
S/U]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도 있었던
대구 연초제조창은,
이제 특혜와 난개발 논란 속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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