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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농식품이 이미 우리 식생활에
깊이 파고 들어 와 있는 상황에서
한·중 FTA가 타결돼 중국산 농산물의
관세마저 사라진다면
우리 밥상의 모습, 어떻게 변할까요?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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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한 청과시장.
국산 당근 한 뿌리 가격은 천 원,
중국산은 절반도 안 되는 400원입니다.
식재료를 대량 구매하는 식당에서는
대부분 중국산을 삽니다.
◀INT▶이태연/채소가게 상인
"(가격이 중국산과) 국산하고 배 차이가 나요.
식당에서는 씻어놓은 것을 사용하기가
쉽잖아요. 그래서 중국산을 많이 선택하고."
중국산 콩은 국산콩의 절반 값,
고춧가루 한 근은 중국산이 국산보다
2천원 더 쌉니다.
품질에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수록
국산은 값 싼 중국산에 밀리고 있습니다.
(S-U)대형마트에서는 신선 채소의 경우
중국산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런 가공식품을 보면 중국산 재료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무말랭이는 중국산 무에다
고춧가루, 소금, 마늘, 양파 등 모든 재료가
중국산입니다.
(C.G.)최근 4년 사이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한 농축임산물의 양은
5억 2천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양은
18억 9천만 달러 어치나 급증했습니다.--
한중 FTA가 타결돼 관세마저 없어진다면
중국산 농축임산물이 쓰나미처럼
밀려들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INT▶최영숙 FTA농식품유통과장/경상북도
"FTA는 관세가 15년 내에 철폐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수입보다 월등하게 엄청난 속도로
수입될 것으로 분석이 되거든요."
중국산이 머지 않아
우리 식탁을 점령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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