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오늘 대구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덮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2명은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족으로
6.25전쟁 기념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갑자기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사람을 치며 쏜쌀같이 횡단보도를
가로 지릅니다.

주변도로는 잇따라 부딛힌 차량들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대구시 중구청 앞 도로에서 71살 박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고 마주오던
차량을 들이 받았습니다.

◀ＩＮＴ▶이용하/목격자
"굉음이 나서 밖으로 나와보니까 검정색 차량이
반대쪽 차선에서 벤츠차량이랑 정면 충돌해서
멈춰있더라고요."

이 사고로 6.25 전쟁 6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귀가하던 유족과 참전용사, 84살 최모씨와 83살 정모씨가 숨졌습니다.

또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바람에
50살 구 모 씨도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 박모씨는, 기어를 바꾸는
순간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더니 통제 불능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합니다.

◀ＩＮＴ▶박 모 씨/사고 운전자
"브레이크를 잡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잡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지.
(그 당시 소리도 엄청 났나요)
소리도 웽하더라고요.
놀라고 뭐고 사람이 다쳤는데 죽을지경이죠."

경찰은 운전자의 진술과 블랙박스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