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금겹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돼지고기 값이 많이 올랐는데요.
국내산의 반값인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산이라고 속여 팔아온 식당 업주가
적발됐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대학가 앞에 자리잡은
한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입니다.
냉장고의 돼지고기 포장육을 뒤집어 보니
미국 농무부의 검역을 통과했다는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SYN▶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
"이것도, 목살도 미국산. 다 미국산."
다른 냉장고에서 발견된 냉동 삼겹살은
네덜란드 산,
상자째 쌓아놓은 김치는 중국산입니다.
그런데도 모두 국내산이라고
버젓이 광고하고 있습니다.
이 업소는 3년 전부터 미국산과 네덜란드산 등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7톤,
3억 2천만원 어치를 국산이라고 속여 팔아
5천 7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심지어 단속된 뒤에도
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팔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올들어 대구 경북지역에서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곳은 38곳.
S/U]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은
국내산의 2분의 1에서 3분의 1입니다.
특히 올들어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오르면서
원산지 위반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SYN▶ 남재원 주무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국내산(삼겹살)은 길이도 길지만 안쪽을 보면 발골 칼로 작업해서 삼겹살을 정형작업 하기
때문에 절단면 자체가 울퉁불퉁합니다.
수입산은 기계로 작업하기 때문에 절단면이
반듯한 편입니다."
그러나 업주들이
칼집을 내거나 눌러서 길이를 늘리는
지능적인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어서
일반 소비자가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INT▶ 김영식 기동반 팀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돼지고기나 닭고기에 대해서
휴가철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해나갈 계획"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구입할 때 원산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표시가 없거나 의심되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