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연중기획뉴스 길, 사람 그리고 도시 순서입니다

전국적인 관광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구의 골목 투어, 지난주에 1,2 코스에 이어
오늘은 3,4,5 코스를
골목문화 해설사와 함께 둘러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대구 골목투어 3코스는 2.65킬로미터의
패션한방길입니다.

◀ＩＮＴ▶배경민/골목문화 해설사
골목투어 3코스는요. 대구를 대표하는 패션의
도시와 한방도시가 합쳐진 패션한방길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으로는
전통시장의 메카가 되는 서문시장이 있습니다.
서문시장부터 시작해서 패션주얼리타운과
특히 이 곳 약전장의 약령시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얼리타운을 출발해 교동 귀금속거리와
동성로, 약령시를 지나 서문시장으로
이어집니다.

◀ＩＮＴ▶배경민/골목문화 해설사
조선 효종 때부터 객사 근처에서 일년에 두번
봄과 가을에 한달씩 약시장이 열렸던 곳이고요.
약령시는 전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축제 때마다 놀러오시는 곳이고요.

특히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코스라고 하는데요.

전국 유일의 한약재 도매시장이 열리는
약령시와 서문시장, 동성로 등지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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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스는 대구의 문화가 주제인데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시작으로
김광석 길, 봉산문화거리, 대구 향교,
건들바위까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모두 아울러 둘러볼 수 있는 길입니다.

◀ＩＮＴ▶배경민/골목문화 해설사
대구향교는 조선 태조 7년에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한다는 유교 옛 성현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만든 지방교육기관입니다. 오늘날에는
이 교육기관이 어린아이들의 한문 교육이나
예절 교육을 하는데 사용되고 있고요.

군데군데 조용한 카페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게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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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스 남산100년향수길에서는 이름 그대로
100년 된 건축물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
대구의 천주교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관덕정 순교기념관에서는
조선 후기 박해를 당한 천주교 신자에 관한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ＩＮＴ▶배경민/골목문화 해설사
대구에서도 많은 천주교신자들이 목숨을
잃게 됐는데요. 경상감영공원에 이송되었던
죄수들이 이 곳 관덕당 처형장으로 끌려와서
순교했던 곳입니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성유스티노 신학교는 프랑스인 드망주 신부가
세운 곳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일으킨
서상돈 선생이 터를 기증하고
중국의 한 신자가 헌금을 보내와 건립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드망주 신부가 만든 성모당은
프랑스의 '루르드 성모굴'을 본 떠 만들었는데,
대구 사람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전국 유명 관광지입니다.

5코스는 천주교 신자들이
성지 순례로 선호하는 길이지만, 종교를 떠나
100년 전 대구를 그려보고 싶다는 이에게
적극 추천하는 길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