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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도 않은 국제전화 요금을
3백만 원 가까이 내라고 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한 인터넷 전화 가입자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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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임모씨에게 지난 4월
화장품 가게 10곳에서 사용한
전화요금으로 320여 만원이 청구됐습니다.
이 가운데 270만원이 국제전화 요금.
점포마다 인터넷 전화를 쓰고 있었는데,
4월 1일, 새벽 3시부터 9시 사이에
가게 6곳에서 이스라엘과 감비아 등지에
8백여 차례 국제전화를 사용했다는 겁니다.
◀INT▶인터넷 전화 가입자
"7시, 8시 아무도 근무 안하는 시간이거든요.
(가게 직원에게) 이 시간대에 근무한 사람이
있냐고 하니까 오픈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비어있는 상태라 하더라고요."
인터넷 IP회선 등을 해킹한 사기전화,
이른바 '프로드 콜' 수법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통신사 관계자
"고객에 대해서는 송구하고요. 사후적으로라도
요금에는 피해가 안 가게 하고 있고요. 해킹
차단 TF팀을 구성해가지고"
지난 2012년에는 수자원공사에 1천 800만 원의
국제전화 요금이 부당하게 청구되는 등
인터넷 전화 해킹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은 사후 모니터링 수준에
불과합니다.
◀INT▶엄종훈 대표/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정부 정책에)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보호만 있지, 인터넷 전화에 대한 전략은
없어요. 법도 안 되어 있고, 장비도 도입
안 되어 있고."
천 260만 회선에 달할 정도로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인터넷 전화,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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