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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획 시리즈
'혁신도시, 이것이 아쉽다' 순서입니다.
흔히 대구 사람들이 무뚝뚝하고
배타적이라고들 합니다만
이런 독특한 기질이 대구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 지 곰곰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혁신도시 이전으로 새롭게 대구사람이 된
공공기관 직원들을 만나
그들이 느끼는 대구 정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재형 기잡니다.
◀END▶
◀VCR▶
불안 반, 기대 반,
우여곡절 끝에 대구경북에 기반을 잡은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들은
환경적으로 불편한 점보다도
대구사람들의 독특한 정서 때문에 느끼는
괴리감과 소외감 때문에 더 힘들다고 말합니다.
◀INT▶임재호 대리/한국산업단지공단
"기존의 기득권이 형성돼 있고, 이미 거주민들이 입주자 대표 회의 등 다 형성이 돼 있을때 제가 이방인이 돼서 들어가기 때문에 조심스럽더라구요."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만난 대구사람들의
거친 말투와 억양도 낯설지만
무뚝뚝함을 넘어 불쾌감을 안겨줄 정도의
불친절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INT▶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사람들이 되게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워요. 가게를 가도 그렇고 친절하지 않고. 원래 그분들 말투가 그런 것 같기도 해요."
◀SYN▶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식당에 계신 아주머니한테 뭐 해달라고 하면
혼납니다. 다른 거야 감수하거나 나아지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거는 (친철함) 잘 나아지기도 힘들고"
다른 지역 사람들을 홀대하고 배척하는
분위기도 대구가 열린 도시로 발전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꼬집습니다.
◀INT▶김현정/천안시 성정동
"아직까지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타지역 사람이든, 다른 생각이 됐든, 좀 이해하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자기 의견을 세게 주장하니까."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는
정작 대구 사람은 잘 모르거나 느끼지 못하는
이 같은 정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U) "혁신도시가 잠시 머무는 이방인의
도시가 아닌, 진정으로 우리 이웃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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