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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연중기획뉴스
길, 사람 그리고 도시 순서입니다.
이미 전국적인 명소가 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날마다 한층 더 새로운 옷을 입고
변신을 거듭하면서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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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석이 유년시절을 보낸 동네란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하루 종일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그를 추억하는 벽화와 동상이 있었던 이 곳에
새로운 문화와 예술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손수 만든 액세서리 등
작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열리는가 하면...
이른바 '버스킹'이라 불리는 깜짝 공연이
펼쳐져 길을 걷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INT▶박지혜·이윤정
"울산에서 왔고요. 인터넷 블로그 찾아보고
왔는데 추천 장소, 명소라고 해서 찾아왔어요.
사람도 많고 벽화도 많고 볼 것도 많은 것 같고
괜찮은 것 같아요."
어느 방송에서 김광석 닮은 목소리로 유명해진
무명가수가 최근 새로 생긴 소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요.
어린 시절 김광석이 좋아서 아버지를 졸라
이 동네로 이사까지 왔었다는 채환 씨는
김광석이 살던 곳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게 된 것에 더 없이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INT▶채환/가수
"광석이 형이 방천에서 고기도 잡고 이 골목서
딱지 따먹기, 구슬 따먹기도 하고 그랬다는
생각으로 이 동네 사는 것만 해도 행복했죠."
이 길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덕에
덩달아 유명세를 타는 곳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젊은 연인의 발길이 멈춘 곳은
달달한 디저트, 마카롱을 판매하는 집인데요.
마치 예술작품을 다루듯 섬세한 손길로
먹음직한 마카롱을 만들어내는 주인장은
명문대 동양화과 출신으로 5년 전부터
이 곳에 작업실을 마련해놓고 그림을 그리다
지난 해부터 마카롱 굽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INT▶이동원/마카롱 굽는 화가
"굉장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오신 분들 하고 많은 이야기도
하고 소통도 하고 문화,예술가들과 교류도 하고
그래서 너무 행복해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그를 추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다시 그려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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