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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한때 고온현상으로 꽃눈 개화가 빨라지더니
개화 이후에 비가 너무 자주 내리는 바람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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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남산면의 한 복숭아 밭.
시커멓게 변해버리거나
진물이 잔뜩 묻어 있는 가지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복숭아에 발생하는 잿빛 곰팡이병으로,
올해는 경산지역 전체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데다,
시기도 상당히 앞당겨졌습니다.
◀INT▶이윤도/경복농업명장(복숭아)
"고온 다습한 기후조건 탓에 많이 발생"
문제는 가지에 퍼져 있는 병이
과일로 옮겨 붙어 품질과 수확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INT▶이균희 상무/경산복숭아조합
"이거는 발병이 굉장히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조기방제를 하지 않으면 2차 피해가 상당히 우려된다."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대구경북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97밀리미터,
예년보다 80밀리미터 이상 많았고,
강수 일수도 예년보다 많았습니다.
잦은 봄비는 못자리 준비와
노지채소 정식 등에는 도움이 되지만,
과수에는 각종 병해충 발생과
착과 불량 등을 일으킵니다.
잦은 강수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저온 등으로
시설재배 작물도 생장과 저온 장애 등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INT▶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과수담당
"시설하우스 같은 경우는 광합성인데, 비가 계속 오는 상황에서는 생산량이 적어질 수밖에 없고."
앞으로 5월 초까지는
기온변화가 크고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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