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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학특성화사업, 정원감축 수단

윤태호 기자 입력 2014-04-16 16:38:22 조회수 0

◀ANC▶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 때문에
지역 대학가에 구조개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원 감축에 배정된 가산점이 너무 커서
사업을 따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정원을 더 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북대학교 학생 수십명이
대학 본관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발된
글로벌인재학부 학생들인데,
경북대가 이 학부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실력 행사에 나선겁니다.

◀SYN▶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생(하단)
"사실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어떤 의사 결정
과정이 남아 있는지 그 시스템을 제대로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북대는 글로벌인재학부가
해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투입되는 비용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대학 특성화 사업을
염두에 두고 내린 조치입니다.

교육부가 대학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원감축에 최대 5점까지 큰 가산점을 부여해
정원을 더 줄일 수 밖에 없게 된겁니다.

◀INT▶김규원 부총장/경북대(하단)
"(정원감축) 10% 정도로 생각하는 걸로
보고를 받고 있다. 받아오던 것(사업)을
경쟁을 통해서 만약에 못받는다고 하면
우리 구성원 뿐만아니라 지역 사회에 큰 손해를 끼치는 셈이죠."

특성화 사업 뿐만아니라 학부교육선도대학 등
교육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지역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정원 감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INT▶이필환 교무처장/계명대(하단)
"당락이 거기(정원감축)에 의해서 결정되는
그런 큰 점수를 부여하는 바람에 학교들이
전부 정원 감축에 매달릴 수 밖에 없게 돼
있는거죠."

학교끼리의 경쟁 뿐만아니라
학내에서도 갈등이 고조되자
전국의 사립대 총장들이 최근,
정원 감축을 배제해 달라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교육부의 획일적인
정원감축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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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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