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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등장하는
'떴다방' 업자들이 대구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구·군청이 합동 단속을 시작했지만
교묘한 수법으로 피해 나가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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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첨자 발표를 한
대구시 북구 침산동의 아파트 견본주택 앞.
당첨자가 나올 때마다
수첩을 든 중년 여성들이 몰려들어
면적과 층수, 연락처를 묻고 명함을 건넵니다.
견본주택 바로 앞 승합차에도
상담이 한창입니다.
한 부동산업자는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사라고 권합니다.
◀SYN▶ 부동산업자(음성변조)
"39평형은 기본 (웃돈이) 3천부터 있거든요.
25층 이상 나오면 못 줘도 한 3500이상은
줘야할 거예요. 4천 줘도 나중에 가면
그 이상 합니다."
계약을 하기 전에 분양권을 사면
싸게 살 수 있다며 유혹합니다.
◀SYN▶ 부동산업자(음성변조)
"기자: 계약하기 전에 사는 게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나?
부동산업자: 거의 그럴 가능성이 90% 이상이죠.
계약하기 전에는 이게 편법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성을 감수하고 사는 이유가 뭐예요?"
지난 달 중순부터 대구시와 구·군청이
이른바 '떴다방' 단속에 들어갔지만
비웃기라도 하듯 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INT▶ 김헌식/대구시 토지정보과장
"음성적인 것은 행정에서 단속 한계 있지만
현장에 가서 행정지도를 펼친다든지..."
S/U] "떴다방 업자들은 당첨자들에게
분양권을 사서 다시 웃돈을 붙여 팔아넘겨
수익을 챙깁니다.
그만큼 집값에 거품이 생기고,
실수요자들은 더 비싼 값에 아파트를 사야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게 됩니다."
청약 경쟁률이 40대 1에 육박했던
이 아파트 단지의 당첨 결과를 봐도
투기성 수요가 상당 부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INT▶ 이진우/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
"지역에서는 청약 가점 통장이 60점을 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커트라인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지역내 사람보다는 외지인들이
아직도 많다는 근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해 검찰 수사로
잠시 숙지는 듯했던 떴다방 영업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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