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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시간에
대구시와 경상북도, 경산시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여] 그런데 당초 올해 배정된 줄 알았던
설계비 50억원이 다른 사업으로 전용돼
실제로는 하양 연장 사업을 위한 국비 예산이
한푼도 없는 상태에서
MOU가 체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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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사업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는 소식에 하양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 직장인, 그리고 하양지역 시민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그런데 사업 원년인 올해 국비 예산이 한푼도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기대감이 자칫 큰 실망감으로 바뀔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가 뒤늦게
통과되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 등 해당 지자체는
실시설계비 5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국회에 긴급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상임위에서 동의를 얻지 못하자,
삭감된 50억원은 이른바 '쪽지예산' 논란 속에
엉뚱하게도 하양 연장이 아니라,
1호선 화원 연장 예산으로 배정됐습니다.
◀SYN▶지자체 관계자
"꼭 필요하다고 12월 24일에 예타 통과됐으니까
국회에서 담아 줘야된다고 엄청 노력했는데,
결국은 거의 다 됐다고 우리는 생각했는데 마지막 본회의장에서..."
문제는 지난해 연말 소관 상임위원회가
설계비 50억원을 통과시키지 않은 점으로 미뤄
앞으로도 예산 확보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실시 설계비를 한푼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구시장과 도지사, 경산시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떠들썩하게 양해각서 체결식부터 연 것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지자체들은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비 확보가 안 될 경우에는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S/U) "많은 기대 속에 추진되고 있는
대구지하철 1호선 하양연장사업이
지역민들의 기대만 부풀린 채
홍보 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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