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 혁신도시,
이름만 들으면 뭔가 최첨단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혁신도시 안의 건물에만
들어가면 휴대전화가 불통이 된다고 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 업체는 두달 전 신서 혁신도시 안에 있는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 R&D지구에
새 사옥을 지었습니다.
고객의 인터넷 서버를 관리하는 IT업체로,
직원들이 하루에 수십통 씩
전화통화를 해야 하지만 건물 안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잘 안 돼 전화만 오면
부리나케 뛰쳐나가야 합니다.
화장실 안에서는 아예 전화가 걸리지 않고,
인터넷 검색도 안 됩니다.
주변에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석동욱 부장
/대구 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한 IT업체
"두달 동안 아무런 대책도 없고 나름대로 조치
취해야하는데 계속 건물주 핑계를 대고."
지난 2011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32만 평의
드넓은 땅에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SK텔레콤, KT, LG U+ 등 통신 3사의
기지국이 한 곳도 없습니다.
(S-U)"지금은 의료R&D지구에 2개 업체가
입주했지만 앞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더 들어올
예정이어서 비슷한 문제 발생이 예고돼
있습니다."
C.G.)3개 통신사는
"도로변 곳곳에 전주를 심어
중계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도로 점용 허가가 쉽지 않아
더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옥상에 중계기를 설치하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택지조성을 맡은 LH공사는
"녹지공간에 중계기를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고, 3개 통신사가 의료R&D지구 내 중계기
설치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통신사가 땅을 분양받아
중계기를 설치할 수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INT▶LH공사 관계자
"(통신부지로 용도 변경을) 요청해온다면
검토해서 국토부에 승인해달라고 올려서
승인이 나면 언제든지 (통신부지로) 변경
가능하고요."
신규고객을 유치하려고
보조금 출혈 경쟁을 벌이다
영업 정지까지 당한 통신사들,
기존 고객들의 통화품질 관리는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