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지방대 특성화, 정원감축 꼼수

윤태호 기자 입력 2014-02-19 16:06:30 조회수 0

◀ANC▶
정부가 지방대 특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비 1조원을 투입해
명품 지방대를 육성하겠다는 건데,
지방대 구조개혁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방대 특성화 사업의 핵심은
5년동안 1조원을 지방대에 투입해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겁니다.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대학별로 특성화 사업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가산점입니다.

내년부터 입학정원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따라
최대 5점까지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겁니다.

100점 만점에서 5점은
당락을 결정짓는 큰 점수인 만큼
정원을 많이 줄이는 대학이
국비를 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학마다 제 살 깍아먹기식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INT▶김기대 기획처장/대구가톨릭대
"수입의 감소, 지출의 증가는 대학에 있어서
엄청난 문제점 그리고 굉장히 큰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더
구조 개혁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학은 너무나 어려움에 처한 상태다."

국비 지원금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해마다 2천억원씩 지원하는데,
이 금액은 웬만한 사립대학의
1년치 예산도 안되고, 이마저도 갈라먹기식으로
나눠주는 것은 지방대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와는 맞지 않다는 겁니다.

◀INT▶박순진 기획처장/대구대
"한개 대학의 1년 예산도 안되는 규모를 가지고
특성화와 구조개혁을 동시에 달성한다고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정부의 지방대 특성화 사업이
결국 지방대 정원 감축용으로
변질되는 건 아닌지
지역 대학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