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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구 칠성시장이
대형 식자재 마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으로 시끌시끌합니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변종 마트가
전통시장 상인들 사이에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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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시장에서 양념류와 수산물을 팔고 있는
한 상인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맞은 편 건물에 대형 식자재 마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INT▶김문진/칠성시장 상인
"가정주부들은 대형마트로 빠지는 경향인데
식자재마저 이런 식으로 시장에 파고 들어오면
(더 힘들어집니다.)"
해당 건물에서는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건물 1,2층을 쓰기로 계약한 임대인은
식자재 마트를 입점시키는 게 아니라
개별 상인들에게 재임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NT▶건물 임대인
"저희는 사업자 등록이 30개 이상 납니다.
칠성시장 사람들이 들어와주면 좋아요. 우리는"
그러나 식자재 마트에 대한 공포는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S-U)"칠성시장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식자재 마트입니다.
상인들은 몇 년 전 이 곳이 들어선 뒤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통산업발전법에는
연면적 3천 제곱미터 이상이거나
대기업 지분이 51% 이상인 마트만
전통시장 근처 입점이 금지돼 있어,
3천 제곱미터 이하의 식자재 마트는
법망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북구청 관계자
"법률적으로는 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희도 난감한 실정입니다."
변종 대형마트의 공세에 영세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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