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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와
그녀의 아버지를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관을 많이 잡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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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입사했다며 기뻐하던 딸이
2년 만에 백혈병으로 숨지자
택시기사인 아버지는 우리나라 최대 재벌을
상대로 법정투쟁에 나섭니다.
삼성 백혈병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예매율 3위를 차지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구의 개봉관 18개 중에서
이 영화가 걸린 곳은 고작 6곳,
그것도 시내 중심가에는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예매율이 훨씬 뒤지는 같은 날 개봉한
외화보다도 상영관 수가 훨씬 적습니다.
◀INT▶ 롯데시네마 관계자
"예매율 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적인 외부·내부 요소를 종합해서 프로그램팀에서 배정관 수를 지정을 해요. 저희는 그 정도가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배정한 거고..."
민주노총이 다음 주 단체관람을 위해
롯데시네마 대구점에서 2개 관을 빌렸지만,
개봉 직전 취소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INT▶ 김은미 노동안전국장/
민주노총 대구본부
"본사에서 콘텐츠가 없다. 시간 배정이 안된다
이런 이유로 (대관을) '취소한다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황당했었죠."
S/U] "'또 하나의 약속'이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의 어두운 면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때문에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것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지 않느냐는
외압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NT▶ 윤기호PD/
'또하나의 약속'제작위원회
"이 영화를 특별대우 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지 관객들이 정상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거고요."
이에 따라 야당에서는
외압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섰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단체관람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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