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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둔 전통시장이
평소보다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상인들은
예전 만큼 대목을 못보고 있다며
울상짓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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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대구 서문시장의 강정 가게.
갓 튀겨낸 쌀알을 뭉쳐 순식간에
먹음직스러운 강정을 만들어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여섯 시간은 기다려야
강정을 받아갈 수 있었다는데
요즘은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손님이 많이 줄어서입니다.
◀INT▶강정 가게 주인
"경기가 안 좋죠. (경기가 안 좋아요?)
올해 강정을 많이 안 해요."
건어물상 거리를 빼고는 대목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곳곳이 한산합니다.
(S-U)많은 시장 상인들은 나빠진 경기 탓을
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로 손님을 빼앗긴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복 매장에서도 그런 푸념들이
쉽게 터져나옵니다.
◀INT▶한복 가게 주인
"옛날보다 아주 못 하죠. 마트 때문에 지장이
많이 있고 그렇죠."
실제로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아동 설빔 코너를 따로 마련해놓고
한복을 팔고 있습니다.
평소에 없던 즉석 강정 코너도
명절을 앞두고 반짝 등장했습니다.
심지어 떡국 떡도 깔끔하게 포장된 것으로
대형마트에서 살 수가 있습니다.
단대목만을 기다리는 전통시장들,
편리함으로 무장한 대형마트에 밀려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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