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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송년기획5-광풍(狂風)몰아친 대학가

윤태호 기자 입력 2013-12-28 15:29:54 조회수 0

◀ANC▶
2013년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송년기획 뉴스

오늘은 폐교와 총장 공석, 구조조정 등
광풍이 몰아친 지역 대학가의 올 한해를
금교신 기자가 정리해서 살펴봅니다.

◀END▶

◀VCR▶
지난 8월 31일,
대구에 있는 경북외국어대학교가 개교한 지
8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유는 학생 감소에 따른 재정난이었지만,
검찰 수사 결과
총장과 부총장 등 학교설립자 일가족이
학교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학교 재정이 부실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종 정부 보조금 17억원을 포함해
무려 2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설립자 아들인 부총장이 구속됐습니다.

학교가 공중분해되면서
학생들은 하루아침에 떠돌이 신세가 돼
다른 학교로 강제 편입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경북외대 사태는
총장 일가족이 학교를 쥐고 흔드는
사립대학의 전형적인 폐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고, 무턱대고 학교 폐쇄를 결정한
교육부의 무책임한 행태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INT▶전 경북외대 교수(하단)
"지방대학을 그냥 고사시키는게 문제가 아니고,
어디서부터 문제가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디테일하게 감사하고, 예의주시했다면
이런 사태가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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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는 학내 분규가 재현되면서
총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습니다.

종전재단 이사 3명이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거부하면서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홍덕률 전 총장은
옷을 벗어야 했습니다.

이사들 사이의 내분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파행 사태가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INT▶박영선 이사/
학교법인 영광학원(종전재단 추천)-(하단)
"서울에서 (이사회)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그걸 들어주지 않고 있다. 그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 저희들은 이사회를 할려고하고,
그쪽에서는 안할려고 하는 형편이다."

◀INT▶이상희 이사장/학교법인 영광학원
(학교구성원 추천)-(하단)
"(종전재단) 반대하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여기서 못할 것 같으면 반대하는 사람이 없도록 타협을 하고,그렇게 하면 될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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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학가는 교육부가 추진중인
대학 구조개혁으로 바짝 숨죽인 한해였습니다.

평가를 통해 대학을 퇴출시키겠다는
교육부의 최후통첩에 사립대학들은
학과 통합 등 정원 감축에 나서며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고

◀INT▶손광락 교무처장/영남대(하단)
"자율경쟁에 의해서만 대학 구조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율경쟁에다 일정 비율 모든
대학이 정원을 줄여야 한다."

한동안 태평성대를 즐겼던 지역 대학가는
유례없는 광풍에 시달리며
험난했던 2013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금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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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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