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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송년기획 뉴스입니다.
오늘은 우리 식생활을 크게 바꾸게 한
일본 방사능 공포를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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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을 보는 소비자들은 생선을 살 때
원산지를 꼼꼼히 따집니다.
◀INT▶김순경/대구시 검사동
"생선같은 것 구입할 때 많이 고민하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우리나라에서 괜찮은 것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편이죠."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것은
사고 발생 2년 뒤인 올해 여름입니다.
사고 원전 주변 해역에서 잡힌 생선이 여전히
우리나라로 수입되고 있는 게 알려지면서
불신감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생선먹기를
꺼려했습니다.
(S-U)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수산물 판매량이 7% 이상 줄었습니다.
과거 일본에서 많이 수입했던 명태와 고등어의
판매량이 40% 이상 급감했습니다.
그렇다면 부족한 단백질은 어떻게
보충했을까요?
같은 기간 축산물 판매량이 6% 늘었습니다.
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많이 팔렸습니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학교 급식에까지 퍼지면서 교육청이
수산물을 급식에 제공하는 학교에서
방사능 측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INT▶이숙헌
/초등학교 영양교사(2013년 9월 10일)
"식단에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동태나 생선
종류를 다른 식품으로 대체했습니다."
일본산 식재료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일식 전문점과 횟집들은 찾아주는 손님이
점점 사라지자 줄줄이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우리 식탁을 덮은 방사능 공포,
식생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반면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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