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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처럼
옷을 빨리 만들어 판매하는 브랜드를
에스피에이 브랜드라고 합니다.
국내외 대표 SPA 브랜드들이 앞다퉈
대구 동성로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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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로 문을 연 대구 동성로의 한 의류매장.
개점 첫날인데도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INT▶정해진/H&M 홍보팀장
"이 건물뿐 아니라 수 많은 건물을 봐 왔고,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 한 가운데 저희가
가장 좋은 자리에 오픈을 하게 되어서.
대구 동성로에는 지난 2008년
일본계 '유니클로'를 시작으로
스페인계 '자라'와 국내 브랜드 스파오와 미쏘,
에잇세컨즈 등 SPA 매장이 차례로
들어섰습니다.
'SPA 브랜드'는 최신 유행을 재빨리 반영하고,
제조와 유통을 겸해 비교적 값이 싸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INT▶손민지/대구시 두산동
"시즌 따라서 들어오는 상품도 바로 바뀌는 것
같고, 이 번에 가죽이 대세라고 하면 그런 위주
상품이 많아지고."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INT▶김문영 교수
/계명대학교 패션마케팅학과
"중저가로 만들려면 천연섬유보다 합성섬유를
주로 사용해야되는 문제가 있고, 그리고
대량 생산되는 부분이 있고."
'SPA 브랜드'가 가격경쟁력이 높은 탓에
소규모 의류 소매업자들이 위기를 맞고 있고,
목 좋은 곳을 골라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입점하면서
주변 임대료까지 뛰어 올라 소상인들이
동성로를 떠나고 있습니다.
◀INT▶동성로 부동산 중개업자
"밀려나는 정도가 아니고 일반 서민들이
먹고 살 것이 없죠.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커피숍이나 메이커 없는 것 있죠? 밥 먹고
살 수가 없잖아요."
젊음의 거리 대구 동성로를 점령하고 있는
SPA 브랜드.
(S-U)패션업계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과
대형마트처럼 '거대 공룡'이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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