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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깨치는 어린이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뜨거운 교육열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자녀에게 언제부터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적절한 지,
권윤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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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7살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겨울'을 주제로 책을 읽은 뒤
'겨울'로 연상되는 단어의 글자를
신문에서 찾아보는 방식입니다.
과거만 해도 한글 깨치기는
초등학교 1학년의 주된 교육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학교 가기 전에
한글을 떼는 것이 당연해졌고,
자녀에게 3살, 4살부터 한글을 가르치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INT▶최문희 교육부장/유치원
"부모가 갖는 내 아이에 대한 만족감 지표를
상담을 통해 보면 '한글을 누가 빨리 떼느냐?'
입니다. 그래서 주위 아이들보다 늦을까봐
뒤처질까봐에 대한 걱정으로."
유아 교육 전문가들은, 한글 교육의 적기는
'글자에 관심이 생겼을 때'라고 입을 모읍니다.
저마다 걸음마 시기가 다른 것처럼
글자에 관심이 생기는 시기도 천차만별이어서
늦더라도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INT▶이수원 교수/대구대학교 유아교육과
"한 달 먼저 일 년 먼저 한글을 깨치는 것은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어머니가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아이 수준에 맞춰서 한글 학습할 준비가
되었을 때."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된 아이에게
한글을 억지로 가르치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한창 책에 흥미를 갖는 시기에
'글자 읽기'를 강요하는 것은,
글자 하나 하나에 몰입하도록 해
창의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이토크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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