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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피플인사이드-'거지교수' 김용일

윤태호 기자 입력 2013-11-25 17:30:34 조회수 0

◀ANC▶
다음은 윤태호의 피플인사이드 순서입니다.
◀END▶

◀VCR▶
#085245-21
(S/U) "이곳은 대구에 있는 한 대학교입니다.

이곳에는 '거지 교수'라는 아주 재밌고,
특별한 별명을 가진 교수가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못내거나
몸이 아픈 학생, 또 해외유학을 가야하는데
돈이 없는 학생들에게 선뜻 자기 돈을 내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직원과 학생이 붙여준
아주 영광스러운 별명입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빚만 늘었지만,
정작 자신은 가장 행복한 부자라고 말합니다.

윤태호의 피플인사이드, 오늘은
불우했던 과거를 원망하기보다 감사해하면서
학생들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고 있는
계명대 철학과 김용일 교수를 만나보겠습니다."
(36초)

#082903-13
◀INT▶
"학교에서 거지 교수라는 별명을 지어줬는데,
어떻게 해서 생긴 별명인지 궁금합니다."(10초)

#061117-33+061140-50
◀INT▶김용일 교수/계명대 철학과
"이런 말하기 부끄럽지만, 어려운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 찾아올때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도 어려운 학생들 학비도 대주고,
자전거타고 다니는 학생들 자전거 잃어버리면
자전거도 사주고// 물질적으로는 거지교수다
이렇게 불리게 됐고, 그렇지만 마음은 세상에서
제일 부유한 교수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뒷부분이 빠져서 거지교수로 불리게됐다"(26초)

#061203-28
◀INT▶
"주변의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삶이라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수고해서 얻은 모든
결과들은 저만의 결과가 아니고, 저와 함께한
모든 분들의 결과고 앞으로 살아갈 모든 사람들의 결과라고 생각한다"(25초)

#061325-37+061350-03
◀INT▶
"어릴때 학교를 못다녔지만, 언제나 엄마손을 잡고 어머니께서 우리 동네서 가장 가난한 집에
저를 데려가셔서 기도해주시고, 먹을 것을
작은것이라도 나눠주시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랐고,// 꼴찌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기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순간부터 1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병약했기 때문에 오히려 아픈 사람들을 보면 함께 울어줄 수 있고."(25초)

#083353-02
◀INT▶
"직접 이렇게 노력하셔서 도와준 학생들이
많을텐데, 많은 학생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9초)

#061558-05+061625-33+
◀INT▶김용일 교수/계명대 철학과
"앞 이빨 2개가 못쓰게 돼서 치료해준 제자가
훌륭한 목사가 돼서 목회를 하고 있고//
가끔씩은 저에게 영향을 받아서 학생들이
졸업하고 난 다음에 자기가 가진 것들을
나누려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때//

김용일 교수는 가난과 병, 꼴찌,
이 3가지를 3대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힘들었던 유년 시절이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걸
대학교 4학년때 깨달은 뒤부터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은 기독교인이지만,
'나의 죄가 수미산보다 높다'는
성철 스님의 열반송을
항상 마음에 새긴다는 김 교수는
죄를 사하기 위해 행복한 거지 교수로
생명을 다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윤태호의 피플인사이드였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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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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