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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길사도-대구근대골목 야경투어

권윤수 기자 입력 2013-11-22 10:23:33 조회수 0

◀ANC▶
연중기획뉴스
길,사람 그리고 도시 순서입니다.

오늘은 분위기 있고 이색적인
골목투어를 소개합니다.

야경으로 보는 대구 근대골목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깜깜한 밤, 청사초롱의 은은한 불빛 아래
대구 동산병원 의료선교 박물관 앞에서
골목투어가 시작됐습니다.

◀INT▶장삼남/골목문화해설사
푸를 청 담쟁이 라 자를 써서 청라언덕이라
부르게 됐습니다. 지금은 가을날 단풍이 곱게
물들어서 청라가 아니고 무엇으로 보입니까?
홍라로 보입니다. 그죠?

바로 옆에는 몇년 전
도시철도 3호선 공사로 철거될 뻔했던
1930년대 지어진 동산병원 현관이
그대로 옮겨와 있습니다.

대구 출신 음악가 박태준의 노래비 앞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노래를 불러봅니다.

◀SYN▶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모퉁이를 돌아 3.1 만세운동길로 접어듭니다.

◀INT▶
이 곳에 온 학생들 남학생은 아버지 두루마기를
입고 장사꾼처럼 변장했고 여학생들은 헌 옷을
세수대야에 이고 빨래하러 가는 것처럼
변장하고 이 길을 지나갔습니다.

또, 그 옛날 저마다 태극기를 손에 들고
뛰어내려갔을 법한 90계단을 지납니다.

◀INT▶
계단수가 딱 아흔개라고 해서 90계단이라고
하는데요. 90계단을 보면 사람만 다니는 것이
아니고 손수레도 함께 다닐 수 있도록
가장자리와 가운데 경사로가 돼 있습니다.

야경투어의 핵심은 바로 이 곳.

◀INT▶
자, 우리 눈 앞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건물은
오늘날 우리 나라 3대 성당이라고 불리는
계산성당입니다.

은은한 조명에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더욱 빛이 나는데요.

이어서 민족시인 이상화, 국채보상운동을
일으킨 서상돈의 고택을 지나,
뽕나무골목과 마주합니다.

400여년 전, 명나라에서 귀화한 '두사충'이
이 일대에 뽕나무를 많이 심어 뽕나무골목이라
불립니다.

◀INT▶
경상감영이 대구로 옮겨왔어요. 그 때 그 땅을
기꺼이 내어 놓고 이 곳으로 옮겨와서 식솔들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뽕나무를 심고 또 대구
사람의 의복문제를 해결하고자 심었습니다.

대구는 과거에도 우리나라 교통의 요충지였음을
이 곳 영남대로에서 알 수 있는데요.

◀INT▶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갈 때 이 길을 지나갔다고
해요. 그래서 이 길은 또 다른 이름, 과거길
이라고도 해요. 부산 동래포부터 서울 남대문
까지 이어졌는데 960리 길, 천리 길이에요.

대구 근대모습은 물론 조선시대 선조들의
생활상도 함께 그려볼 수 있는 근대골목투어.

은은한 조명이 있어 더욱 이색적인 야경투어는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저녁에 진행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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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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