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연중기획 뉴스, 아름다운 세상 순서입니다. 오늘은 20년 동안이나 명절만 빼고 매일 봉사활동을하는 60대 여성을 소개합니다. 올해 대구시 자원봉사대상을 받은 주인공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대구시 지산동의 한 주택, 69살 고순교씨가 이른 아침부터 알타리무 김치와 어묵볶음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밑반찬을 넉넉하게 반찬통에 담아 어디론가 향합니다. ◀SYN▶ "김치 좀 담궈왔어요..아침은 잡수셨어요?" 도착한 곳은 홀로 살고 있는 86살 김해식 할아버지의 집. 고씨는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6년 째 매주 찾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씨가 도움을 주고있는 혼자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결연 가정은 모두 7가구로 사비를 털어 밑반찬이며 물품을 전하고 있습니다. ◀INT▶김해식 "우리 아들,딸보다 더 믿음직스럽고..아들,딸이 이만큼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너무 잘해주세요" 고순교씨가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20여년 전 병원에서 자신의 가족을 간병하던 중 봉사 활동를 하던 사람들을 보고 감명 받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명절을 빼고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으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INT▶고순교 "(가만히) 있어보니 더 무기력해지는게.. 나가면 힘이 더 솟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정말로 봉사가 꼭 제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50대 후반에 새로 공부를 시작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딴 고씨는 몸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INT▶고순교 "한 70살 되면 그만 해야지, 이런 생각을 했는 데 지금은 또 힘이 닿는데까지 해야겠다.. 이 생각이 들어요. 그만 한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봉사가 일상이 되어버린 고씨, 7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식을 줄 모르는 고씨의 봉사에 대한 열정은 우리 사회 어두운 곳을 밝히는 따뜻한 등불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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