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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그러니까 400년전
조선 사회의 모습을,
그림으로 묘사하듯 촘촘히 기록해둔
당시 안동지역 한 선비의
무려 38년치 일기가,
한글로 번역돼 출간됐습니다.
안동에서 열린 기념 학술대회에
조선시대 연구가들이 구름처럼 몰렸습니다.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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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도 수능시험이 있었습니다.
성균관 입학자격을 가늠하는 '생원진사시'로,
이를 통과해야, 문과에 도전할수 있습니다.
이 시험은 3년에 한번씩 열렸는데,
당시 조선의 청년 수험생들도, 그 부담감은,
지금 고3 수험생 못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SYN▶차미희 교수/이화여대
"친인척들이 다 모여서 전별의식을 행해요.
귀하다고 해서 임금한테 진상하던 은어까지
주면서 급제까지 하고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요. 그러니 얼마나 부담이 되었겠어요."
시험공부를 비롯해, 아버지 제사, 처갓집 문제,
당시 정치에 대한 불만에 이르기까지
17세기 조선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림처럼 그려진, 한 선비의 38년치 일기가,
한글로 변역돼 출간됐습니다.
주인공은 안동 예안에 살던
퇴계학파 선비 '김령'입니다.
38년에 걸친 방대한 양도 그렇지만,
조선의 정치와 경제, 제도와 생활상 전반을
상세하게 기록한 풍성한 묘사는,
공백기로 남아있던 임란 직후 조선시대 연구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SYN▶이정철 연구원/한국국학진흥원
"오늘날 우리가 알던 조선이 만들어지던 시기
거든요. 어떻게 보면 뭉태기 자료죠. 뭉태기
자료가 일기의 형태로.. 유럽에서 본래 하고
있던 '미시사'에 접근할수 있는 최적의 자료"
이번 계암일록 발간은
조선 선비들의 일기 번역 사업을 진행중인
국학진흥원의 7번째 성과물입니다.
이를 통해서,
실록 등 공식사료에선 볼 수 없던
조선 사람들의 내밀한 삶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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